- 여름문턱 '꽃축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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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 만개한 수국. | ||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만개한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록색 잎들이 무성한 날들이 왔다. 그렇지만 아직 봄꽃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벚꽃이 져도 제주에는 봄꽃이 만발한 곳이 한창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 더 가까이 찾아오기 전에 봄의 기운을 느낄만한 ‘봄꽃 축제’를 소개한다.
#휴애리 수국축제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지난달부터 수국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수국축제는 공원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수국들을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일명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웨딩스냅·우정스냅, 인생사진 찍기 등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 축제 기간동안 동물먹이 주기 체험을 비롯한 승마체험, 흑돼지 및 거위쇼 관람,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갤러리 팡에서는 수국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 기간은 오는 7월 14일까지.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축제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림공원에서는 ‘제2회 부겐빌레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부겐빌레아는 브라질이 원산지인 꽃이며 주로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꽃이다. 한림공원은 이 꽃을 20여 년간 재배해 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축제를 준비했다. 부겐빌레아의 꽃말이 ‘정열과 사랑’인만큼 공원 내 꽃들은 빨강,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 꽃은 공원 내 열대분재원을 비롯해 아열대식물원 관엽온실, 연못정원, 높은 온실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축제 기간에는 관람객들을 위해 주스를 비롯한 음료와 천연비누, 부겐빌레아 쿠키 등을 맛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은 오는 6월 16일까지.
#보롬왓 보라 유채꽃 축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229-4번지 일대에 있는 농장 ‘보롬왓’에는 색다른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는 노랑색이 아닌 보라색 유채꽃들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기존에 메밀을 재배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보롬왓에서는 제주에서 처음 보라색 유채꽃 재배를 시도했다. 보라색 유채꽃은 중국이 원산지로 소래풀, 제비냉이, 제갈채 등으로도 불린다. 보라색 유채꽃밭을 거닐다보면 곳곳에 하얀 자태를 자랑하는 메밀꽃도 만날 수 있는 동시에 익어가는 보리밭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농장 내 온실에서는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는 틸란드시아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내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뻥튀기와 연날리기 체험, 추억의 장터, 메일 음식 카페, 트랙터가 끄는 깡통기차 체험 등이 운영된다. 축제 기간은 5월 31일까지.
#카멜리아힐 수국축제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식물원 카멜리아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수놓아진 공간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겨우내 동백꽃이 가득 피었다면 봄부터 여름까지는 수국이 주인공을 차지한다. 수국의 특성상 토질이 중성이면 붉은빛을 띠며 산성이면 푸른빛, 알칼리성이면 보랏빛을 띤다. 카멜리아 힐에서는 알록달록한 색을 자랑하는 수국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드문드문 남아있는 동백꽃, 진달래, 치자 등 다른 화사한 식물들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또 웨딩 및 화보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에서는 포토 스팟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 기간은 7월 중순까지.
#제주 오라동 청보리축제
오라동(제주시 오라2동 산76)에서는 유채꽃과 청보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다. 꾸준히 이어져 온 청보리축제에서 올해는 유채꽃이 함께 심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늘렸다. 축제가 열리는 공간에서는 약 30만 평을 차지하는데 기존에 메밀 혹은 청보리가 재배된 곳이였다면 이번 축제에서는 유채꽃이 만발해 피어있다. 유채꽃이 한없이 펼쳐진 꽃밭 사이에는 포토 스팟인 소나무가 우뚝 서 있는데 뒤로는 한라산이 자리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축제 기간은 5월 22일까지.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