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건설 반대 주민, 업체관계자·공무원 고소 입장 밝혀
 |
||
| ▲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함덕 주민들이 시멘트 블록공장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 ||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들어서는 시멘트 블록공장 허가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들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함덕리 공장설립반대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당 공무원의 행정적 오류, 공문서 위조와 관련해 함덕리 차원의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며 제주도감사위원회에 함덕리 시멘트 블록공장 허가취소 권고를 촉구했다.
반대위는 “2017년 공장 승인 당시 국장 서명란과 주무관 서명이 모두 빈칸으로 처리됐지만 이후 1년 이상 지나 현길호 도의원에게 제출된 자료에는 모두 서명이 있다”며 “공장설립 허가 후 1년이 지난 다음에야 서명이 된 행위는 분명한 공문서 위조”라고 밝혔다.
또 “국장 서명의 경우 타 서류에 날인된 서명과 다르다”며 “1인이 두 서명을 한 흔적으로 미뤄 이는 사후 급조된 서명위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공장 측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천안지사에서 발행해 제주시에 제출한 환경검토요구서는 발행 흔적도 없다”며 “함덕은 제주시에 환경검토 요구서 등이 정식 서류가 아님을 수차례 지적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매번 묵살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천읍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생태도시로 시멘트 블록공장 250m 이내 거리에 있는 습지인 도로못에 대한 처리방안을 밝혀야한다”며 “제주시의 개발행위 또한 람사르습지도시의 원형 보존과 생태계 보존 중심의 개발로 방향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