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검증 집중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양윤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의 인사청문회가 20일 진행됐다.
이날 인사청문특위는 양 예정자의 부동산 투기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관한 질의가 집중 됐다.
남원읍에 거주하면서 매입한 화북동 소재 토지, 감귤 유통시설을 목적으로 매입했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서귀포시 동홍동 부지, 농어촌공사의 농지 규모화사업을 통해 매입한 남원읍 신례리 농지 등이 문제가 됐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감귤유통시설 운영을 목적으로 동홍동 소재 부지를 매입할 때 아는 형님에게 6억원을 빌렸고, 공동명의자 명의로 8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답변했는데 매입 시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면서 “해당 토지의 현 시세를 확인해 보니 불과 4년만에 3이상 증가해 최소 26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공동명의라든지 정황을 봤을 때 부동산 투기라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용담1·2동) 또한 “예정자는 순수 연소득만 1억원 이상이고 소유 부동산 추정 매매가가 100억원 이상”이라며 “남원읍 신례리 토지 1만평 매입 당시 자부담은 5400만원이고 나머지는 농어촌공사 자금으로 했고 2013년 일부 토지를 4억원에 매각하면서 원금을 상환했다. 결과적으로 매각당시 기준 19억원 상당이 시세차익이 생긴 것으로 예정자는 농업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전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인사청문에서는 배우자에 대한 부동산 증여 법 위반, 4·3희생자유족회회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위배, 범칙금 납부지연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