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도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미리 개장한 해수욕장까지 무더위를 식히려는 주말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경찰이 지난 22일까지 도내 지정해수욕장 11곳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집중 점검 벌였다.
점검 결과, 불법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탈의실 내부 노출 우려가 있는 출입문이 발견되는 등 보완할 부분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왕에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차단을 위해 도내 주요 시설도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하니 이 기회에 탐지장비를 총동원해 적극 검검에 나서길 바란다.
주지하다시피 곳곳에 숨어있는 몰래카메라는 여성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범죄에 까지 이용되다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400건이었던 몰카 범죄는 2015년 7623건으로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6년에는 5185건, 지난해에는 6470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몰래카메라 범죄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전국 5만 여 개의 공중화장실에서 상시 몰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또 해외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외국 사이트에 유포된 몰카 영상 삭제도 추진한다고 한다.
상시 검검 등 이러한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될 지 의문이지만 단속 인력 투입 등 효과가 낼 수 있는 조치도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몰카 장비는 초소형 카메라, 안경, 볼펜, 신발 등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진일보한다는 점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당국은 수시로 공중화장실 등에 대해 몰카 설치여부를 점검해 이용객들이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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