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간 연휴 시작 직전 일평균 15.2건 발생
낮 12시~오후 4시 사이 집중…졸음운전 등 주의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설날 당일이 아닌 설 연휴 시작 직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설 연휴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일평균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시간대별로는 연휴 시작 전날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설 연휴 기간 오후 2시의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15건, 인명피해는 25명으로 나타나면서 설 연휴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휴 첫날 저녁시간대인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의 교통사고 건수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6시의 교통사고 건수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다소 높게 나왔다.
다만 설 연휴 기간 전체의 일평균 교통사고는 7.3건으로 평상시 일평균 12건 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사고의 비율 또한 평소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 설 연휴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전체 사고의 9.4%로 연중 편균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점심을 먹고 난 뒤 졸음운전을 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집중력이 흐려져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안전 수칙을 지키며 운전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