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제주 상층에 열·수증기 몰려 대기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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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당분간 제주에 태풍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측이 불가능한 기습폭우가 빈번하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태풍 3개가 생성됐지만,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은 하나도 없다.
태풍 예보가 없다고 안심하기는 힘들다. 태풍 대신 기습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이른 폭염과 짧은 장마로 발생한 열과 수증기가 현재 제주 상층에 많이 몰려 있어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다.
여기에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기압골에서 발생한 따뜻한 남서풍이 차가운 해풍과 만나 발생한 비구름대가 대기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곳곳에 집중적으로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 주말이었던 지난달 31일 제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제주 산간과 동부, 북부를 중심으로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지역에는 1시간 동안 무려 125㎜의 비가 퍼붓기도 했다. 제주시 건입동 역시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99.2㎜까지 관측되는 등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 탓에 16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러한 현상이 올해 여름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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