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직 사퇴 촉구 및 정석비행장 불가론 천명...“국회의원 3인이 국토부·환경부 외압했다”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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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동부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된 제2공항 추진연합은 무산위기의 성산 제2공항 건설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고 적극 투쟁할 것임을 선언했다 | ||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주민단체들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을 규탄하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29일 제주 제2공항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성기)와 제주 제2공항 추진연합(조천읍·구좌읍·우도면·성산읍·표선면·남원읍 추진위 연대)의 수백명의 주민들이 제주상공회의소 앞에 운집해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의 사퇴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3명의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도민 분열과 갈등을 야기한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제2공항과 관련해선 3명의 제주 의원들이 당론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실상은 “이들이 작당해 국토부와 환경부에 외압을 가한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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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제주상공회의소 앞에서 제2공항건설추진위 소속 주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들이 무책임하게 정석비행장 활용안을 들고 나와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 ||
주민들은 정석비행장 활용론에 대해서도 “재론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3명의 의원들이 현 정권에서 환경부와 국토부를 압박해 제2공항을 무산시켜 포화상태의 제주공항을 보완하는 정석비행장 보조활용안을 밀어부치도록 한 다음 결과적으로 차기 정권의 재논의를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석비행장은 사전타당성조사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이를 “억지논리”로 끌고 가면 새로운 갈등만 조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국책사업을 지체시킨 1차적 책임자”라고 날을 세우고,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추진하려는 의지와 달리 제주 제2공항과 도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외면하고 홀대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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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호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은 주민들이 비판과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 ||
한편 이날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예정됐던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는 주최측이 연기하는 바람에, 주민들과 주최자인 송재호·오영훈 의원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의원들과 접촉을 원한 주민들은 이후 오영훈 의원 사무실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당사를 찾아 국회의원들을 상대로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는 한편 이와 별개로 위성곤 의원에게는 “지역구 백년대계를 외면하는 소신 없는 비겁한 행동으로 일관한다.”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추가했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