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 발표...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 등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 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하며 “제주가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우선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며 “사용하고 남은 풍력 전기로 그린(green) 수소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실증사업이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3년간 국비 140억원을 포함한 220억원이 투입되며, 3MW급 수전해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 600kg 저장 및 배터리(용량 2MWh급) 저장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 및 미활용 전기 활용을 위한 실증설비 구축 등이 추진된다.
특히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해 원활한 수소생산을 위해 안정적 전력 공급 및 미화용 전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용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는 수전해 시스템의 설비용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200kg(연간 평균 73t)으로, 이는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운행하는 버스 29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실증사업 위치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실증사업을 주관하게 됨에 따라 공사 소유의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할 예정이며 상세 위치는 미정이지만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 일대가 실증사업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또 도는 2020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된 ‘대형풍력터빈용 친환경 연안지역 기초부지 조성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 메카 단지도 조성한다.
도는 오는 2023년 9월까지 총 2년간 정부출연금 40억원, 민간자본 2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기초 부지를 만들고, 4.2㎿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에서는 국산 풍력 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가 이뤄진다.
그린 뉴딜과 더불어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도 지역 데이터 자치권을 제주형 뉴딜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도 함께 시행된다.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는 성명, 주소, 세대주 등의 주민 정보를 비롯해 재산정보, 납세 현황 등의 다수의 기관에서 보유한 행정 정보 중 필요한 항목만을 추출해 하나의 데이터꾸러미로 만들고, 이를 여러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의 열람, 제공범위, 접근 승인들을 직접 결정하는 등 정보주체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활용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