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진·윤미향 국회의원, 환경부 상대 국정감사서 요구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해결을 위해 갈등조정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3일 환경부를 상대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는 기후 위기 시대의 가치에 맞게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주도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방향으로 환경영향평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제시돼 있지만, 제2공항 신설안은 주민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법상의 환경 영향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갈등을 조정하고, 제주도의회에서 올해 말까지 추진하기로 한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당 윤미향 국회의원(비례대표) 또한 “수년째 제주도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 제2공항의 경우, 지금 당장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체를 구성할 충분한 조건이 된다”며 “지금 당장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체를 꾸린 사례는 3번 있었다”며 “지금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 사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하고, 만약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갈등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으면 갈등조정협의체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는 국토부가 지난해 6월28일 초안을 제출한 데 이어 9월23일 본안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10월 31일 보완 요청한데 대해 국토부는 12월 3일 보완서를 접수했지만 환경부는 12월 19일 재보완, 올해 6월 12일 추가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