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회 문광위서 "지역경제 활성화 악순환 자초" 비판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도내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 256억원이 삭감되는 것을 두고 내년에도 해당 예산이 삭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387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업무보고에서 안창남 의원(무소속, 삼양동·봉개동)은 “올해 추경에서 문화예술·축제·스포츠 예산을 대거 감액해 법정경비 운영에 충당했는데 내년 예산에서도 해당 분야 예산들이 미반영돼 코로나 블루의 치료와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를 깎아 내려 악순환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는 한순간의 단편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과 그 속에 순응한 인간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도 “제주도 조정위원회에서 내년 예산 방침을 정하지 않고 예산부서가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면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물어야 한다”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를 잊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2동)은 “문화예술을 누려야 하는 도민들은 코로나19로 그 권리를 뺏긴 거나 다름없다”며 “올해는 예산 256억원이 감액됐으나 내년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 확보를 위해 별도 발굴이 없으면 예산부서에서 또 감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승국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대비해 예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