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별약수터, 카페·식당 등서 개인 물병 사용 운동
제주시 식음료점 12곳 동참...미세플라스틱 수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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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별약수터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일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청정 제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이기 위한 실험 프로젝트팀 ‘지구별약수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내용의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식수를 원하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카페, 식당 등 일명 약수터를 찾아 개인 물병에 물을 받아 마시는 활동이다.
제주지역 상수가 생수병 없이도 구해 마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점차 플라스틱 생수병의 소비를 줄이는 데 동참하도록 하는 취지다.
지구별약수터는 제주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에서 비롯된 생활 밀착형 실험 프로젝트 일환으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지난해 가을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시작된 캠페인에서는 대상지 10곳에 한해 시범 운영됐다.
올해는 제주시 전역으로 대상지를 확대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내 일원에서 일명 ‘플라스틱 생수병 줄이기’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현재 기준 제주시 식음료점 12곳에서 지구별약수터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에 소재한 식음료점을 대상으로 이용객에게 원활히 식수를 제공하는 ‘지구별약수터’를 오는 9월 2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신청은 온라인 링크(https://forms.gle/j46gnRYzJUMHssoG9)를 통해 가능하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활동가 ‘지구별토끼’ 50명도 모집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링크(https://forms.gle/2Yjg4qXhxFa4TD1n8)에서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환경단체 녹색연합과 에코오롯은 오는 15~16일 제주시 함덕 서우봉오름 인근(함덕리 250-2)에서 ‘플라스틱 없는 제주 - 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날 캠페인은 시민들이 직접 채반을 갖고 모래사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지난 수십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60~80%가 플라스틱 쓰레기인 점에 착안,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수거가 어려워 해양생물들이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독성에 노출되고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하는 인간의 건강에도 위협이 되는 점을 제기했다.
주최 관계자는 “수많은 연구보고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매년 1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상어, 거북이, 돌고래 등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간다고 발표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는 효과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