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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산란기에 어릴 적 노닐던 강으로 힘겹게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이 같은 연어의 회귀본능은 이들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요즘 언론이나 SNS를 통해 ‘제주다움’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다움은 과연 무엇일까.
제주다움, 즉 제주의 정체성은 청정한 자연자원, 수눌음 공동체 정신, 해녀·설화 등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과 직결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제주 마을은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정주인구·관광객의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많은 마을자원이 훼손되고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다. 제주의 풋풋한 공동체 정신도 많이 약화돼 가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대를 이어가는 연어처럼 정체성을 보존하며 행복한 제주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옛 것을 지키고 공동체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에 사는 모두가 지속 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돌담, 본향당, 설화, 해녀 등 다양한 마을자원에 스토리를 더해 제주만의 고유한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제주다움 회복의 일환으로 제주시에서는 5년째 주민주도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험, 재능공유, 환경개선활동 분야에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는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자원을 발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는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렇게 한걸음씩 꾸준히 사라져가는 제주다움을 되찾기 위해 고유한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 제주다움을 지키며 행복한 마을을 가꾸기 위해 행정, 마을전문가 그룹 및 주민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경원 제주시 마을활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