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감장서 박용진 의원 “이해충돌” 지적
이석문 “몰아주기 아니” 해명에 언성도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전 논란이 된 이석문 교육감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제주도교육청을 포함한 호남권 4개 교육청(광주·전남·전북·제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은 이석문 교육감을 겨냥,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입법예고한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알고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민망한 얘기지만,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감사를 받은적 있지 않냐”며 “제주도교육청이 교육감의 처형되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있는 호텔에서 3년간 전체 행사의 절반에 가까운 행사를 개최했다. 일감 몰아주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통계치는 사실이지만 (일감몰아주기라는 것에)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박 의원은 “다른 호텔과 객관적 비교 없이 처형되는 사람의 호텔에 수의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행사를 가졌다. 호텔에서 행사를 한 것도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제가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실무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하게 관리하고 있다. 문제점을 파악해 문제점들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이 과거 논란과 관련해 ‘심려끼쳐 죄송하다’, ‘엄정하게 관리하겠다’, ‘각 부서에서 대책수립해라’라고 했는데 전형적인 유체이탈화법”이라며 “실무진에게 잘못을 떠넘길거면 실무진보고 (감사장에)나오라 해라”고 언성 높였다.
박 의원은 또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예산낭비”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