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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한방난임치료 지원 중단해야

기사승인 2019.06.20  18: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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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9620일 제주도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의사회는 지난 48일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례 철회 요구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한방치료에 대한 의사들의 비판은 자칫 자기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의사회는 도민 건강을 위해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제정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의학적 난임치료와는 달리 한의학적 난임치료는 아직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연구에서 한방난임치료의 단독효과를 명백하게 입증한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2017년 한방부인과학회지의 국내에서 수행된 난임 관련 한의학 치료 임상연구 경향 고찰에 의하면, 한방난임치료 관련 논문은 단순 증례보고이거나 비교군 없이 한방난임시술군의 임신율만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들은 의학적 근거수준 중 낮은 단계인 C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국외 연구에서는 시험관시술시 보조 침술요법이 일부 효과가 있다는 Dieterle 등의 2006년 연구가 있었으나, 난임 관련 학술지중 가장 유명한 학술지인 Human Reproduction Update(인간 생식 최신지견)2013년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는 체외수정 시술시 침술요법의 이득은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2018JAMA(미국의학협회지)의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에서도 체외수정 시술을 하는 여성에게 침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는 2013년부터 매년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지만 2018년까지 사업대상자 171명중 임신성공자는 6명으로 임신성공률은 3.5%에 불과하다. 이는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난임여성의 68개월 동안 자연임신율인 2027%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결과이다. 다른 시도의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또한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한다.

한편, 한방난임치료 처방에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한약재가 들어있다. 인삼은 쥐의 배아에서 선천성기형이 증가되었고, WHO는 임신 및 수유기에 인삼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감초는 조산 위험뿐만 아니라, 출산아의 인지수행 능력저하 및 주의력부족 과다행동장애를 증가시킬 수 있다. 백출은 동물실험에서 근골격계 기형 등의 생식독성이 관찰되었다. 목단피는 유산, 조산, 염색체 이상의 위험때문에 WHO는 임신중 목단피 복용은 금기로 하고 있다.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한약재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지자체의 예산을 들여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의약품이 시중에 나오기 위해서는 식약처가 주관하는 3단계의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해 판매 허가된 의약품이라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내린다. 국민들은 한약이 현대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사용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약은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 없이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다. 치료효과가 없는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은 도민 혈세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임산부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즉각 중단해야한다. 지금부터라도 제주도는 검증된 치료법에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이라는 이유가 의약품 효과와 안전성의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

이영일 제주도의사회 정책이사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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