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자동차 23만2725건 대상 납부고지서 중복 출력 후 확인 제대로 않아 '민원'
연동·노형·아라·화북·삼양·봉개 주민 2~3장 고지서 받고 '당황'
市 "전산상 오류로 중복 송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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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시가 중복 발송한 한 시민의 자동차세 납부 고지서들. | ||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가 자동차세 납부 고지서를 중복 발송하면서 시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제주시는 2019년도 6월 자동차세 정기분 23만2725건에 대해 233억8400만원을 부과해 지난 10일부터 납부 고지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고지서 발송 과정에서 연동과 노형, 아라, 화북, 삼양, 봉개 등 일부 동지역에 속한 차량의 고지서를 중복으로 출력·발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제주시에 따르면 자동차세 납부 고지서의 경우 제주시가 납세자의 정보를 출력 후 우체국에 위임해 발송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주시는 사전에 고지서가 정확한 수량으로 출력됐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고지서를 우체국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중복 출력된 것으로 파악되는 납부 고지서는 5만 여 건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한 대당 2~3장의 납부 고지서를 받게 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제주시 관계자는 “고지서를 출력·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산상 오류 등을 철저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부 고지서를 중복 송달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재 각 은행 지점으로 자동차세 납부 관련 협조 문서를 발송하고 납부 즉시 등록처리해 환부 등 추가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납세자를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불편을 겪은 ‘모든’ 시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개동에 사는 이모씨는 “18일에 고지서를 받았는데 평소에 받던 고지서보다 더 큰 봉투에 세 장씩이나 되는 고지서를 보고 당혹스러웠다”며 “사전에 안내 문자 등 따로 연락이 있었다면 가족들과 세금이 올랐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등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