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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실종.게양 제각각...씁쓸한 현충일

기사승인 2019.06.06  1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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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다세대주택 차여 세대 거의 없어 "아쉽다" 지적도
조의 땐 깃대 최대한 내려 다는 것도 모르는 곳 태반

   
▲ 제주시내 있는 다세대주택 가운데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현충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집집마다 조기게양 하는 문화가 있지만, 최근에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제주시 A동에는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게양대는 있지만 태극기는 걸려있지 않은 단독주택이 있는가 하면, 여러 세대가 살지만 단 한곳도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다세대주택도 보였다.  

20세대가 사는 한 아파트에 걸린 태극기는 단 2개에 그쳤다. 아파트단지를 찾아봐도 태극기를 단 가정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인근 B동은 드문드문 태극기가 걸려있는 가정을 찾아볼 수 있기는 했다. 하지만 태극기를 잘못달고 있는 가정이 심심찮게 보였다.

현충일은 ‘조의를 표하는 날’로 깃면의 세로 너비만큼 내려서 단다. 깃대가 짧다면 최대한 내려서 달면 된다. 

하지만 이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 결과 일부 가정은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달았다. 

오전 10시에는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렸다. 사이렌이 울리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리에서 사이렌이 끝날 때까지 묵념한다. 그럼에도 제 할 일 하는 사람들을 보니 사이렌 소리는 그저 소음일 뿐이었다.

지나가던 김모(43)씨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태극기니 사이렌이니 신경 쓸 틈도 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며 “애국심만 강요할 뿐, 이제는 사라지는 문화 아니냐”고 반문했다. 

단독주택에 살면서 이날 태극기를 게양한 진모(64)씨는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오늘 뿐 아니더라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집이 많다. 이웃에게 간섭할 수도 없고, 씁쓸하기는 하다”고 아쉬워했다.

애석하게도 이날 오후부터는 제주에 폭우가 쏟아져 그나마 걸려 있던 국기들마저 자취를 감췄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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