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어제 성산서 개최
"검토위서 '성산 최적 아니' 판단 나와도 용역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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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 ||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 제2공항 활주로 및 시설배치 계획, 터미널계획, 주민상생 방안 등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 반대측 주민들은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 보고회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제주공항과의 수요 분배 방안, 오름 절취 문제, 주민 의견 수렴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국토부는 수요 분배 방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며 해외사례 등을 조사한 결과 강제적 역할 분담 성공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제2공항에 수요를 과도하게 이전시킬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항공사의 선택을 존중, 역할분담이 이뤄지도록 대안을 수립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름절취 부분에 대해서는 “항공기 비행 높이와 장애물로 인한 안전 등을 고려했을때 우려되는 대수산봉 등의 절취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검토 결과 성산읍이 최적 입지가 아니라는 판단이나 권고가 나올 경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도출된 내용은 검토위 활동 2개월 연장, 재개된 검토위의 내용을 기본계획 내용에 반영한다는 것”이라며 “검토위가 정상종료 됐을때 추가적 쟁점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성산읍 온평리 주민은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지만 토지 수용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려야 한다”며 “수용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조용히 찬성해달라”며 목소리를 높히기도 했다.
한편 용역사는 용역을 통해 2014년 이뤄진 사전타당성 연구, 2017년 이뤄진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를 참고하고, 항공시장 환경변화를 반영해 항공수요를 목표연도 2055년 기준 4109만명으로 재예측했다. 이는 지난 사타(2040년 4550만명)·예타(2040년 4040만명) 수요추정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이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 관계자는 사타용역과 예타조사 당시 지표와 현재의 지표가 변화한데 따른 수요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용역에서는 소음영향, 장애물, 비행 절차 수립 가능 여부, 절대보전지역 등 환경영향 검토, 편입가구 및 주변 지장물 검토, 경제성 및 환경성 검토 등을 통해 활주로 및 시설배치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운영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외공항을 벤치마킹해 ‘최첨단 스마트 공항’ ‘제주의 자연을 담은 공항’ ‘친환경 공항’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등의 기본방향으로 터미널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 지역주민과 적극 협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지원방안 마련을 목표로 주민상생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한 후 기본계획 내용에 반영해 오는 6월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10월 지역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고시할 예정이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