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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교육 열망이 불탄 학교도 다시 세워”

기사승인 2019.04.15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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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럭초, 본교 승격 기념 ‘73년사’ 발간
해방 이후 전소...산업화로 분교 흡수
공동주택 등 노력...본교 승격까지 해내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일제 강점기 해방 이후인 1946년 9월 1일, 하가리에 하가국민학교가 개교했다.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하가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부지와 운영비를 쾌척했다.
 
제주 4·3사건이 발발한 1948년,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해 응원경찰이 하가리에 주둔했다. 이후1949년 2월 5일, 무장대가 하가리 학교를 공격했다. 무장대의 공격으로 학교 건물은 전소됐다. 이 책임을 물어 토벌대가 교사를 총살하기도 했다.

학교건물이 전소돼 마을 학생들은 피난민을 수용했던 가건물 흙바닥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1950년 판자벽 기와집 2개 교실이 신축됐다. 그 후 지속적인 주민들의 노력으로 학교는 복구됐다. 1954년 더럭국민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0년대 전국적인 산업화로 이농현상이 발생, 1989년에는 아동수가 부족해 존폐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러다 1996년 애월초등학교에 흡수돼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주민들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지속했다. 공동주택 사업을 실시했고, ‘연화주택’이라는 다세대 주택을 완공했다. 행정당국은 물론 기업들까지 더럭분교를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17년 11월 더럭초등학교 본겨 승격이 승인됐으며, 2018년 3월 1일 장승심 교장이 부임하면서 본교로서 다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은 해방 이후 학교를 세웠고, 불타버린 학교도 재건했다. 젊은이들이 떠난 자리를 다시 젊은이들로 채웠고, 분교로 전락한 학교를 본교로 승격시키는 이례적인 일도 해냈다.

더럭초등학교의 굴곡진 73년의 역사다. 더럭초등학교는 이 같은 내용의 학교 역사를 집대성한 ‘더럭초등학교 73년사’를 15일 발간했다.

1168페이지 분량의 책자에는 마을 역사, 교육시설, 학교 현황, 졸업생, 교직원, 언론에 비친 더럭초, 학교 제규정, 교육과정, 교과서, 방학책 및 참고서, 교육활동, 학생 및 학부모 활동 등이 기록됐다.

장승심 교장은 “더럭분교가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돼 부임하게 됐다. 먼저 생각한 것은 학교의 역사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이라며 “굴곡 많은 더럭초등학교의 역사를 집대성하는데 온 마을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고 소개했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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