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만나 최종 조율
도 “최종 사업 선정 시 최대 3900억 규모 국비 지원 기대”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15일 오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과 관련, 협의를 갖고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대상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과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거론돼왔다.
당초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듯 싶었지만 전체 사업비 규모와 사업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추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항만 개발사업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을 경우 도민 반발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도 우선순위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논평을 내고 “예타 조사 면제 대상사업은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어야 한다”고 피력하며 “만약 도지사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현대화 사업 대신 신항만 사업을 선택한다면 도민들에게 더욱 악화된 생활환경 속에서 삶의 질을 희생하며 살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따.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올해부터 1일 처리용량을 현재 13만t에서 오는 2025년까지 22만t으로 확충하고 기존 처리시설의 완전 지하화와 공원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하수처리시설 증설(9만t/일)에 따른 954억원의 국비만 확보된 상황으로 현대화 예산은 제외된 상태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최대 390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아 조기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광역시도의 지역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공인프라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대상 사업을 이달 중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