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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감귤 이야기

기사승인 2019.01.10  1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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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감귤은 고려 시대 진상품에서부터 대학나무, 국민 과일이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는 감귤 진상품은 시험과 연관이 있다. 감귤 진상품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고려 시대에 공물로 바치는 것을 시작으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필요한 감귤을 채우기 위해 1530년대 19곳에 1840년에는 43곳까지 과원 수를 확대 했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감귤을 나눠 주면서 과거를 실시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로 ‘황감제(黃柑製)’가 시행돼 각종 관서에 감귤을 하사하고 시(詩)를 지어 올리도록 한 적도 있다.

 둘째는 대학나무는 감귤나무 두 그루면 된다. 감귤을 대학나무라 불린 숨은 뜻을 살펴보면 1970년대 전후에 감귤나무 두 그루만 있으면 대학 학비를 마련할 수 있을 만큼 수익이 높아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감귤 가격은 10㎏당 2400원 정도인데 서울대학교 등록금은 1만4000~3만원 수준으로 다 자란 감귤나무 한 그루가 60~70㎏을 생산해 두 그루면 2만8000~3만3600원 정도 돈을 벌 수가 있어서 가능했던 얘기다.

 셋째로 국민 과일인 감귤 생산량은 전국 1위이다. 감귤은 2017년 12월 말 기준 58만6000t으로 1위, 사과 2위, 포도 3위로 국민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 시대에는 귤(橘), 감(柑), 등(橙), 유(柚)의 4종류 속에 다양한 품종이 존재했으며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품종은 1954년경부터 대부분 재일교포를 통해 들어왔다.

 2017년 말 현재 도내 농산물 총수입 1조 6945억 중 감귤은 9458억, 55.8%를 차지하고 있어 제주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감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농업인은 품종 특성에 맞는 새로운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기관에서는 기능성이 함유된 맛 좋은 품종을 개발 보급하여 농업인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으면 한다.

현덕현 도 농업기술원 인력교육팀장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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