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현 “선거용으로 이용한 채용” 지적
원희룡 “정무직 성격 보좌진 필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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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원희룡 도정의 개방형 직위 채용 확대 문제가 도정질문 첫날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16일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은 원희룡 도지사를 대상으로 개방형 직위 채용 문제를 따졌다.
이는 현 도정에서 정책 보좌관실을 따로 만들어 두지 않았지만 개방형 직위를 활용해 선거 공신들을 대거 임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선거 직전 사직한 보좌진 9명 중 대부분이 선거 이후 다시 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2동을)은 “선거 직전에 그만뒀다가 선거가 끝나면 다시 채용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서울본부만 봐도 9명 중 5명이 한꺼번에 그만뒀는데, 이런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원희룡 지사는 “정무직 성격의 보좌진이 최소한 필요하다. 공보관과 서울본부는 진퇴를 함께하는 최소 인원”이라며 “이들은 직업공무원이 아닌, 저의 국회보좌진이었거나 다른 국회 보좌진으로, 국회와의 협상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다 원희룡 지사가 “이들은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다”라고 하자 김 의원에게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희현 의원은 “선거에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그만두도록 했다가 다시 채용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시 채용하면서도 재정 경비가 들어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자체는 그만두게 했다가 다시 채용하지는 않는다”며 “반성을 해야할 것이지 변명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에서는 또 서울 가락시장이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제주도의 발표와, 이를 부인한 서울시의 발표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