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통계사무소, 실업자 1만명 넘어 실업률 2.7%로 껑충
일자리 효과 큰 건설?서비스업 침체 등이 취업 감소 작용
[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귤 등 농산물 수확철을 맞아 취업자 수가 소폭 늘었지만 건설시장 침체와 서비스업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홍성희)가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000명 늘었다.
2월부터 이어지던 취업자 감소 흐름은 일단 멈췄지만, 증가폭이 미미해 위축된 고용시장의 현실을 드러냈다.
지난 1월까지 증가세를 지속하던 취업자 수는 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후 9월까지 내리 8개월째 위축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0.9%포인트 상승한 2.7%로 껑충 뛰었다. 10월 실업률로는 2004년 10월(2.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감귤 수확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농림어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각각 1만명, 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광공업(-2000명)과 건설업(-3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3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000명)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자리 효과가 비교적 큰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의 부진이 고용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이 7000명 증가한 영향으로 비임금근로자가 1년 전에 비해 1만4000명 늘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1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1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임시, 일용직도 각각 1만명, 2000명이나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감소의 주요인이 됐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