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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헬기장 조성해선 안 된다

기사승인 2018.11.12  1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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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헬기장 동의 어려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시 한라산을 방문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현지를 점검했다. 지난 10일 이뤄진 사전 점검에는 이례적으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도 함께 했다. 정상에 헬기장을 설치하는데 기자들도 동의해 달라는 뜻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한라산 정상에 헬기장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날 한라산 남벽 탐방로를 통해 정상에 오른 원 지사는 실제로 기자들에게 헬기장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검토중인 안은 백록담 분화구 안에 직접 헬기를 착륙하는 방안과 기존 백록담 동릉 주변 착륙장에 헬기를 내리게 하는 안 두 가지라고 했다. 솔직히 둘 다 동의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원 지사도 스스로 인정했듯이 한라산은 백두산처럼 정상에까지 등반객 편의시설을 갖출 수 없는 특이한 지질과 지형을 이루고 있다. 

 

산은 걸어 올라가는 게 원칙

백록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순상화산지대다. 점성이 매우 작은 현무암질 용암류가 화구를 중심으로 누적돼 형성된 방패모양의 분화구다. 만수를 이뤘던 백록담의 물이 예전만 못하고 주변의 토질이 비바람에 무너져 한때 헬기로 흙을 살어날라 복구작업을 하기도 했다. 


원 지사의 말대로 백록담에 헬기장을 만들면 토양은 물론 식생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대하기 위해 이곳에 헬기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반짝 이벤트를 위해 한라산 정상은 훼손돼도 괜찮다는 것으로 무지에 다름 아니다. 


산은 걸어서 올라가는 게 원칙이다. 걸어 올라가지 못할 정도면 등산을 포기하는 게 상식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그래도 꼭  한라산 정상을 보고 싶다고 하면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한라산 정상과 백록담의 경관을 구경하도록 하면 된다.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백록담 안에 헬기장을 만들면 선례가 돼 외국 정상급 또는 정치인들의 제주방문시 정례코스화할 우려마저 있다.  백록담 등반을 장기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취약한 토양 때문이 아닌가. 원  지사는  백록담에 헬기장을 만들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혹시 청와대가 임시 헬기장 시설을 요청한다 하더라도 제반 여건상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이해시켜야 한다.

 

제주감귤, 북핵 폐기 단초돼야

마침 청와대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결쳐  제주감귤 200t을 북한에 선물로 보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시 북한이 송이버섯 2t을 남한에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어떻든 북한 주민들이 평소 먹기 어려운 제주감귤을 맛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더구나 올해  제주감귤은 전에 비해 맛이 더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제주감귤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함께 제주방문으로 이어지는 매신저 역할도 했으면 한다. 제주에 하루 머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한라산 정상을 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 폐기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다. 핵을 폐기하지 않으면서 남한에 경제적 지원만 받으려고 해선 안 된다.  국민과 도민도 핵 해결 선행없이 무조건 북한을  돕는 것과 김 위원장의 답방 및 제주방문 모두 원하지 않는다.  

제주신문 jejupress@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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