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서 지적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원희룡 도정이 최근 제주현안은 뒷전이고 ‘블록체인’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을)은 17일 소통혁신정책관, 기획조정실, 서울본부, 제주연구원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최근 블록체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강연, 세계지식포럼에서도 블록체인을 이야기했다. 다른 분야 이야기나 행정행위는 보이지 않고 블록체인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 관련 행정사무조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행정체제개편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불록체인만 강조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외부 행사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고, 내부 회의에서는 도민걱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며 “결정권자가 결정하면 책사가 조언·상담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앞에서 블록체인을 갖고 나가면 부지사나 국장들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건의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저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제주도 교통항공국, 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한 행정사무 감사 자리에서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이 자리에서 안창남 의원(무소속, 삼양·봉개동)은 민주평화당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의 해저터널 건설 추진 대정부질문을 언급한 뒤, “질문을 받은 이낙연 총리가 해저터널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포함해 국토부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부가 해저터널 사전예비타당성 조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제주도는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도지사는 블록체인이나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고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조용하다”고 질타했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