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 지정계획 ‘취소’ 탄원서 제출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해상국환경부가 제주도와 함께 제주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도면 주민들이 해상도립공원을 포함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정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시 우도면 주민들은 16일 제주도에 국립공원 구역에서 우도를 제외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제주도 환경정책과에서 우도 자생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지정계획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려 하자 면사무소를 방문해 항의했다.
이에 따라 간담회는 무산됐다.
면사무소 앞 항의 방문에 참여한 우도 주민은 “다음 달에 환경부 주최로 공청회를 한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국립공원 원하지 않는다”며 “주민 전체가 반대하므로 우도 국립공원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우도 주민들은 탄원서에 “국립공원 확대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반대입장을 작성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우도면 국립공원 지정은 해상에 한해 지정되는 것으로, 우도 본섬은 지정대상이 아니어서 재산권 행사에 제한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그동안 제주도에서 제대로 설명 한번 없었던 점, 해상에 국립공원이 지정될 경우 해안선과 인접한 지역으로 규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점 등을 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지정계획은 현재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으로 제주도는 내년 7월 용역이 완료되면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