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바뀐 고입 화두될 듯
대입도 정부-제주방침 정면 충돌
[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 모처럼 친척들이 다 모이는 자리다. 세상이야기, 나라이야기, 도정이야기 등 온갖 이야기가 다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교육’일 것이다.
올해의 경우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학생이 중심에 설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의 중3은 고입에선 예년과 달리 내신 100% 선발에 해당되며, 대입의 경우 현재 개편되고 있는 정부의 2022대입 개편을 따라야 하는 학년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고입제도에 이른바 ‘연합고사’라 불리는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되면서 내신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신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나 ‘비교과 성적’에서 그 열기가 뜨겁다.
교과성적이야 시험성적으로 결정된다지만, 비교과 성적은 봉사, 동아리활동 등 말그대로 교과 외 활동으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신성적이 비등할 경우 비교과 성적의 근소한 차이로 고입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후문에 ‘점수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입 이후 맞이할 대입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들은 현재 개편 추진 중인 ‘2022학년도 대입’의 해당 학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학교현장과 정부의 향후 방침이 달라도 너무 달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제주도교육청의 ‘제주고교체제 개편’에 따라 학교현장이 토론, 실습, 체험 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바뀌고 있는데,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개편안은 ‘정시’ 선발 인원을 30% 이상 늘리도록 하는 등 교과 위주의 교육을 말하고 있다.
교육부의 개편안 대로 추진했다가는 정부 방침과 지방 방침이 정면충돌한 모양새다.
말 그대로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당장 고입만 생각해도 벅찬데 대입까지 이런 상황이니 ‘중3’ 학부모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의 중3학생들, 그 중에서도 제주의 중3학생들은 혼란 그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