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 측 “출석일 미정, 일자 조율 중”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경찰이 원희룡 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출석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과 원 지사 측은 출석날짜를 서로 조율 중이며 출석일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10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 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와 관련 5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중 2건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지난 5월23일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서 약 15분간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그 다음날인 24일 제주관광대 축제 현장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공직선거법 제 254조에 따르면 선거운동기간 전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 정견발표회·좌담회·토론회·향우회·동창회·반상회 및 그 밖의 집회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원 지사는 지난 5월16일 CBS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였던 문대림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장 시절 드림타워 개발사업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이에 경찰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18일 방송토론회에서 불거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관련해 원 지사가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안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