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 인구 앞둔 제주시, 57명 증원에 그쳐
환도위 의원들, 도 조직개편 지적 “제주시 증원해야”
 |
||
[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조직개편 속에서 찬밥신세가 된 제주시에 대해 제주도의회도 한 목소리를 냈다. 공무원 증원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12일 열린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의 제주시·서귀포시 업무보고에서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민선 7기 첫 조직개편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는 이미 인구 50만명을 넘어섰을 수도 있다”며 “간부공무원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6급 이하 직원들은 일로 골병이 들고 있다”며 제주시에 과중된 업무를 지적했다.
이어 “제주시는 일손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며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제주시는 제주도에 조직 확대를 위한 의견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실망스러운 조직개편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일 도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도청 조직은 13국 51과에서 17국 60과로 4국 9과 늘어나고 공무원 정원은 129명 증원된다. 반면 인구 50만을 앞둔 제주시는 정원 57명이 증원되는데 그쳤다.
강연호 의원(무소속)도 거들었다. “서귀포시는 1개 국이 신설됐으나 제주시는 요구안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직개편이 제주도에 집중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창남 의원(무소속) 역시 “양 행정시장이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지다 보니깐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행정시는 생활민원을 처리하는 곳이다. 공무원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으면 행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제주시 관계자들은 “제주도와 제주시가 관련해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직개편 반영이 미흡한 것이 있었던 게 맞다”고 수긍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