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예멘인 519명 난민 신청
국가인권위 "난민 신청자 보호 필요"
도민 "치안문제로 예멘인 정착 반대" 반발
제주출입국, 예멘인 취업 적극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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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오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여한 예멘 난민들. 김지우 기자 | ||
[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제주도가 예멘 난민 문제로 시끄럽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은 총 561명이다. 이들 중 519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이들에게 제주도는 ‘피신처’다. 2015년부터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예멘은 현재 840만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난민신청자가 늘자 법무부는 이미 들어온 예멘인의 거주지를 제주로 제한했다. 또 예멘을 무사증(비자 없이 30일간 체류) 입국 불허국에 포함시켜 추가 유입을 막았다.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난민 신청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1일 예멘 난민신청자의 취업을 적극 허가한다고 밝혔다. 14일과 18일에는 이들을 위해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일찌감치 일손이 부족한 사업장들은 예멘인들의 채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도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치안 문제 등으로 예멘인들의 정착을 꺼리고 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제주지방경찰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치안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우려 섞인 시선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난민 수용과 관련한 글은 200개에 육박했다. ‘난민들 특별취업허가 취소와 다시 돌려보내세요’ ‘제주 예멘 난민 사태 유발한 무사증 폐지와 난민법 개정, 불체자 추방 요청’ ‘예멘 난민 때문에 식음전폐하고 있습니다’ 등 대부분이 반대 목소리였다.
지난 13일 올라온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란 게시글은 18일 오후 2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닷새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이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관심을 확인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