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
ad27

원희룡 도지사 당선인 ‘소통하라’

기사승인 2018.06.14  02:25:22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현실 직시하고 미래 지향을
제38대 제주도지사에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원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 제주도정을 이끌어가게 됐다. 원 당선인은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만 해도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뒤졌다. 하지만 공식후보 등록 시기를 전후해 정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의 문 후보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당선이 점쳐졌었다.

원 당선인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당선자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 후보 당선 기록을 세우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원 후보가 전국적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본인의 능력과 정책이 특출해서가 아니다. 비록 민선 6기 도정을 당초 기대한 만큼 뛰어나게 운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유권자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거 초기 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지지층 확산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원 지사로서도 제주지사 선거사상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한 데다 강력한 상대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한 기쁨이 클 것이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잠시뿐 이어야 한다. 그만큼 원 당선자 앞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현실을 바로 보고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환경 무너진 제주는 죽는다
갈수록 훼손되는 환경, 어려운 지역경제, 취업난 등 지금 제주가 처한 현실은 말 그대로 ‘심각’하다.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도민이 적잖다. 이미 중산간 일원과 해안도로변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중병을 앓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제주는 제주가 아니다.

제주는 환경이 최고 자산이다. 더 이상의 관광객이들어오면 환경훼손과 쓰레기 처리난, 하수처리난, 교통난 등 감당하지 못할 난제가 쌓이게 될 것이다. 원 당선인은 연간 내도 관광객 수를 현 수준(1500만 명 내외)에서 묶고 환경총량제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원 당선자는 5대 공약의 제1공약으로 증국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 강력 제동을 제시했다. 2공약 역시 제주경관의 체계적 관리 및 환경자원 총량 보전에 의한 지속 가능한 제주 실현이다. 가장 중요한 1, 2공약을 모두 난개발 제동과 환경보전에 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적정 관광객의 규모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반드시 추가 설정돼야 한다. 관광객 총량제가 규정되면 주민 간, 도민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제2공항 건설 문제도 추진할 명분이 떨어져 저절로 정리될 것이다.

도민 뜻 경청하고 겸손하라
원 당선인은 선거 슬로건으로 ‘제주가 커지는 꿈’을 내걸었다. 하지만 더 큰 관광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질적 측면보다 도민 자존이 커지는 제주라야 한다.

원 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지사 재임 중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지 못했다”고 도민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도민 속에서, 도민과 함께하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가슴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원 당선자는 민선 6기 도지사에 취임하면서 협치와 도민과의 소통을 공약했지만 사실상 말 뿐이었다. 그 스스로 “소통 부족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다”고 인정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커지는 꿈’을 물량면이 아닌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방향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항상 겸손하고 진정성 있게 도민속에 파고들어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도민의 어려움을 듣지 않은 소통은 불통이지 소통이 아니다.

원 당선인 말대로 도민과 뜨거운 가슴으로 소통하고 포용의 마음을 갖는다면 실패한 소통이 활성화하고 도민 통합도 실현돼 나갈 것이다.

 

제주신문 jejupress@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28
default_news_ad3
ad29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ad30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1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