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버스 불편 신고 전년比 36% 증가
정류장 그냥 지나치거나 불친절 관련 다수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시민의 발’이 돼 주는 버스에 대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문제다.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대중교통 불편신고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불편 신고는 총 612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450건에서 36% 증가한 수치다.
제주지역 대중교통 불편 신고는 준공영제 시행 이후인 2018년 587건에서 2019년 560건, 2020년 355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21년 450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612건으로 치솟았다.
도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5년 간 버스업계에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지만 불친절 등 불편 민원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불편 신고 내용을 보면 무정차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불친절 75건, 운행 시간 미준수 57건, 경로 이탈 25건, 부당요금 1건, 기타 132건 등으로 집계됐다.
신고가 가장 많은 무정차는 2020년 193건에서 2021년 207건, 2022년 322건으로 급증해 고질적 문제로 꼽히고 있다.
도는 지난해 들어온 불편 신고 중 522건에 대해 시정이나 경고, 과징금 부과 등의 조처를 했다.
올 들어서도 버스 관련 불편 신고는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를 살펴보면 버스가 정류장에 승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쳐 간 것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글이 대거 올라와있다.
이와 함께 버스 기사가 욕설을 했다거나 난폭운전을 했다는 등의 불편 신고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운행 서비스는 민간운수업체가 제공하고, 재원과 서비스 관리는 국가나 지자체가 맡는 방식이다.
도는 지난 2018년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