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시 낭독·'진혼무' 공연
팝페라·무용과 첼로 연주도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2013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제주도의 화가 변시지 화백을 추모 하는 ‘변시지 화백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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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시지 화백. | ||
모예술제’가 내달 10일 오후 1시부터 화백의 고향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변시지 그림정원에서 열린다.
서홍동과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추모제 1부에서는 김미성 서귀포문화원사무국장이 화백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하고 향토무형유산 제8호 제주창작무(해녀춤, 물허벅춤) 기능보유자 청림 이연심씨가 ’진혼무‘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갓대금의 대금연주, 꽈트로보체의 팝페라 공연, 박연술씨 등의 무용과 첼로 연주, 이서현의 노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흔들말 연필통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찰흙액자 만들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행사에 앞서 ‘폭풍의 화가 변시지-時志,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라는 시화집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화백의 그림 45점과 서귀포 토박이 시인 문상금의 시 45편이 들어갔다.
시화집은 화백의 그림 한편에 화백을 추모하는 시 한 편을 편집해 80 평생을 제주에서 살며 그림을 그렸던 화가를 추모하고 있다.
“하나의 바위처럼/ 하나의 들짐승처럼/ 하나의 강물처럼// 하나의 따뜻한 피처럼/ 하나의 마주잡은 손처럼/ 하나의 늦가을 양떼구름처럼/ 하나의 석양처럼// 하나의 실은 침묵처럼/ 하나의 실은 적막처럼/ 하나의 실은 속울음처럼// 온 몸을 활짝펴라/ 처절한 생존을 위하여”<문상금/처절한 생존>
변시지 화백은 1926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에서 소학교 때부터 미술을 공부했다.
1957년에 서울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에 돌아와 강의했고 이후 마포고등학교, 서라벌 예술대학, 한양대 등에서 회화를 가르쳤다.
1975년에는 제주대로 옮겨 작품활동을 했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인 서귀포시 기당미술관 설립에 기여하는 등 제주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한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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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jjihi@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