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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신 시인 “그동안 입은 은혜 갚아야죠”

기사승인 2023.03.23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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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詩를 전국에 알리고 싶어 행사 만들어”
“시란 삶의 위안이었다”

   
 

[제주신문=강정만 기자] 강문신 시인은 올해 75세다.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입석리 산과 바다’, 그 이듬해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마라도’가 잇달아 당선되면서 전도만 아니라 전국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요일간지 신춘문예에 2년 잇단 당선작은 지금까지도 신기록이다. 그가 출연해 만든 ‘석파(石播)시선암(詩禪庵)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낭송대회’가 내달 22일 3번째로 열린다. 대회 한달을 앞둬 그의 근황과 함께 대회의 의미를 되짚어 봤다.

 -‘석파 시선암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낭송대회’를 오는 4월 22일 세 번째로 열립니다. 대회를 만든 동기가 있었을 텐데요.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과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 시에서 남다른 은혜를 입은 저는 여건만 허락되면 이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지역 선후배 문인들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본디 예향인 서귀포의 시를 전국에 널리는 알리고,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이 다소 자극되어 이 봄 피어나는 철쭉처럼 활활 번지도록 하자는 것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철쭉제가 개최되기 전 식전 행사로 ‘강문신 문학관 개관’도 진행될 예정이던데요. 감회가 깊겠습니다.

 “특별히 감회랄 건 없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양대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잖아요, 제주도 유일입니다. 그 자부심 하나로 34년간 문학의 오리무중을 처절히 헤쳐왔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어떤 사명감 같은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아직 몸 건강할 때, 뭔가를 해야된다는 생각이지요. 제 문학의 정리와 그동안 입은 은혜에 대한 보답과 지역문학에의 자극 등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단순 문학관이 아니라, 석파시선재-강문신문학관 입니다. 석파시선재(石播詩禪齋)는 저의 문학인생 고비고비에서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의 작품을 엄선하여, 붓글씨로 표구해서 영구히 모시고 기리는 곳입니다. 이를 함께하는 초유의 문학관으로서 그 개성을 살려 나갈 생각입니다. 이 서귀포, 최남단 청정 들녘에 기어이 탑처럼 뜻 하나 곧추세울 것입니다.” 
 

 -서귀포의 시 전국낭송대회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예로부터 서귀포는 예향이라 일컬어져 왔습니다. 석파시선암 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 낭송대회는, 시선암 앞의 천여 평 불타는 철쭉밭 한가운데서, 전국 각지에서 온 내노라는 시 낭송가들이 서귀포 시를 노래하며 즐기자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행사가 진행되다 보면 이 고장 문화예술도 훌쩍 성장을 하겠죠. 그런 소망입니다.”

 
 -시인께서 등단해서 이제 30여 년이 됩니다. 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삶의 위안입니다. 고난극복의 의지이며, 어쩌면 일상의 구원이라 할 것입니다. 시란 자기의 느낌과 생각에 운율을 입힌 간결한 언어라는 사전적 의미지만, 시를 마주하면 할수록 더 심오하고 아득합니다. 마치 한 생을 다 살아도 인생이 모호하듯이요.”

 
 -시인께서는 지금까지 30여 년간 시를 써왔습니다.선생님의 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주로 무엇입니까?

 “산과 바다와 농장과 복싱입니다. 석파(石播)는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 제 필명입니다. 돌밭갈이란 뜻인데요, 한평생 그 돌밭을 일구는 과정에서의 좌절과 그 극복 의지가 주된 주제입니다. 그리고 복싱은 제 젊음을 불태운 장르이지요. 선수로서, 제주복싱회관 관장으로서, 그 과정의 피와 땀을 시화한 일련의 복싱 시로 ‘우리 시 저변 개척의 선구자’란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행사는 4월 22일 오후 1시부터입니다. 시와 철쭉의 대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성원과 지도와 채찍을 바랍니다.”

강정만 kjm@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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