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침 완화돼도 일상 속 ‘노 마스크’ 확산은 답보...방역당국 “개인 자율적 실천 중요…3밀 환경에선 착용 권고"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장소 따져가며 마스크 쓰고 벗고 하기 번거롭다. 단속하든 말든 예전처럼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 쓰고 있는게 오히려 편하다.”
시행 2주차를 맞은 실내마스크 자율화 지침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도민이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고, 자율적 판단에 의해 착용을 권고하는 것으로 방역지침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실내마스크 자율화가 시행돼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는 현상에 대해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다수가 일상에서 코로나19 이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상황을 개인이 일일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라는 분석과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고 마스크의 방한 기능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때문에 날씨가 본격 풀리는 봄철부터는 실내마스크 착용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실내·외 불문 완전한 마스크 자율화 방침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는 상황과 권고되는 상황을 구별해 적극 알리고 있다.
7일 제주보건소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법적 의무만 해제된 것일 뿐 상황에 따른 개인의 자율적 착용 실천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지속해 달라”며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요양병원 등의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은 여전히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다만 1인 병실 환자, 다인실에 상주하는 환자·간병인·보호자는 면회객이 없을 경우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형마트에 입점한 약국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자와 접촉한 자와 접족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이 다량 생성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 마스크가 의무는 아니더라도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