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 실시…11월 시장분석보고서 공개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내 주유소의 마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제주지역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시장분석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11월 시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10~11월 주유소 마진은 경유는 ℓ당 175.53원, 휘발유는 ℓ당 163.27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보다 각각 93.62원, 30.39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지역 경유 판매가격은 10~11월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 중 농협 알뜰주유소가 9주 중 7주 동안 가장 높았다.
휘발유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쌌으며, GS칼텍스가 9주 중 5주 동안 가장 비쌌다.
특히 제주지역 판매 경유의 경우 국제휘발유 가격 하락 대비 가격 인하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기간 동안 제주지역 주유소는 전국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때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시에 동일하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특징을 보였다.
실제 지난 11월 17일 제주지역 경유 가격이 ℓ당 54.98원 하락했을 때 도내 193개 주유소의 41%인 79개 주유소가 ℓ당 90원을 인하했으며, 휘발유의 경우도 같은 날 ℓ당 49.28원 내렸는데, 도내 83개 주유소(제주시 82곳, 서귀포시 1곳)가 ℓ당 80원을 인하했다.
도 관계자는 “가계 지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유 및 휘발유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도내 유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투명한 시장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석유 유통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민간감시단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 공동조사 권한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검토단의 검토를 통해 불공정 거래 행위 공동조사 권한 이양의 타당성이 확인됐고, 17개 지자체 의견 수렴 또한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종합적 검토 내용은 내년 1월 열릴 대통령 주제 규제혁신전략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