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여 초혼연령 2011년 대비 대폭 상승
‘첫 아이’ 낳은 나이도 올라…외국인과 혼인 ‘뚝’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남성과 여성의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도 늦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출생 선행지표 악화가 인구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이후 호남·제주 인구동태 변화상’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의 경우 지난 2011년 32.0세에서 지난해 33.5세로 1.5세 높아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9.5세에서 31.1세로 1.6세 상승했다.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첫 아이’를 만나는 부모들의 나이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역 부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부의 경우 34.48세에서 지난해 36.18세로 2세 가까이 높아졌다. 모의 경우 같은 기간 31.49세에서 33.28세로 높아졌다.
제주지역 부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호남·제주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출산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셋째아 이상 출산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제주지역 셋째아 이상 출산은 2016년 932명으로 집계됐으나 2017년 778명으로 급감한 뒤 2018년 654명, 2019년 571명, 2020년 481명, 지난해 481명으로 반토막 났다.
출산이 늦어지고 셋째아 이상 출산도 줄면서 제주지역 출생아 규모는 2011년 5628명에서 지난해 3728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더욱이 출생아 규모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50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4년 동안 3000명대로 떨어졌다.
한편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11년 3582건에서 지난해 2661건으로 줄어들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같은 기간 6.3명에서 4.0명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011년 370건에서 2018년 424건으로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199건으로 급감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