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환평 보완용역 비공개 열람조치에 ‘불편한 속내’...원희룡 前 도정 평가 “도민의견 가감없는 전달 안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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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주도의회 | ||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최종보고서가 나온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용역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제주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열려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제2공항 해결과 관련해 ‘자기결정권’을 해법으로 이야기해온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 질문에 나섰고, 오 지사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국토부 용역이 완료된 이후 부처와 제주도 사이의 정보비대칭 상황의 전말이 드러났다.
오 지사는 “지난 8일 도 공항확충지원과장이 원희룡 장관과 도지사 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연구용역 가제본을 열람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하는지 제주도민은 알아야 한다. 제주미래를 도민 몰래 결정할 수 없다”며 “국토부는 제2공항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주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현 의원이 “(제주도가)국토부 방문시 열람밖에 못한다는 사실을 예측했을거 아니냐”고 묻자 오 지사는 면담 추진목적의 방문에서 이뤄진, 예측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백페이지에 이르는 용역결과를 열람한 공항확충지원과장이 지난 8월에서야 현재 업무에 배치돼, 짧은 열람시간동안 보고서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에도 오 지사는 “열람가능했다고 예상했다면 이를 준비하고 적절한 담당자가 배석하는게 옳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현 의원이 지난 2020년 원희룡 전 도정에서 이뤄졌던 주민의견 수렴결과를 들춰내 “1535건의 주민의견 중 국토부로 전달된 것은 3.6%에 불과했다. 찬반 의견은 기타의견으로 분류돼 폐기처리 됐다”면서 오 지사의 평가를 구하자 오 지사는 “도민 의견이 가감없이 전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 전 도정의 제2공항 여론 수렴이 도민의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인식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