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전환 직전 ‘비상식적’ 분양가 제시, 임차인 벼랑 끝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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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첨단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임대주택 분양전환에 나선 시행사가 폭리에 가까운 분양전환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며 시행사의 사전 약속 이행과 JDC,제주도,도의회, 국토교통부의 개입과 규제마련을 촉구했다. | ||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최근 부동산규제 반사효과로 민간임대주택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으나 분양가 상한제등 중요 규제를 피해가며 민간임대주택의 분양전환 과정에서의 촉발되되는 문제들이 제주서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첨단꿈에그린 3단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사업자인 (주)디알엠씨티가 분양전환하면서 임차인들에게 과다하게 산정된 감정가를 제시해 “막대한 폭리를 취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대위는 시행사인 (주)디알엠씨티가 2022년 2월부터 분양전환대상이 되는 임대인들에게 지난 20일 우편통보한 분양전환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또 임차인들이 시행사 측에 분양전환가격을 지난해 지속 요청했으나 시행사는 지난 추석, 11월말로 통보시점을 미루다 분양전환 직전에서야 통보해 임차인들이 충분히 대처할 수 없게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측은 시행사가 제시한 감정평가금액(분양전환가격)이 같은 단지 내 비임대새대의 매매호가보다도 높게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가 파악한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공급면적 114㎡ 세대 평당시세는 1294만원, 149㎡ 세대는 1250만원으로 조사됐는데 불과 3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주)디알엠씨티가 임차인들에게 제시한 분양전환가격은 평당 1600만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KB국민은행 제공 부동산 시세, 22년 1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 실행시 감정평가한 금액보다도 높다.
비대위 주민들은 시행사의 의뢰를 받은 A감정평가법인이 지난해 10월 평가한 일반세대 감정가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점에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안지성 비대위원장은 “석달간격 감정가격 차이는 105%를 벗어나지 않는다는게 업계 설명”이라면서 시행사가 A사에 유리한 감정가격을 산정하도록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임대계약 당시 임차인들에 사후 분양전환을 설명하며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던 시행사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발뺌하는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당초 약속한 분양전환가를 이행할 것과 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주체인 JDC를 비롯 도와 도의회가 나서 고분양가로 이익을 독식하는 시행사의 횡포에서 도민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