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설계도 훤히 알겠다는 원 “‘환경보전 기여금’ 공약 도둑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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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원희룡 전 지사가 ‘화천대유’ 의혹의 중심을 이재명 경기지사로 지목하며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제주도지사 시절 경험을 이야기 해 화제다.
원 후보는 29일 시사라디오 프로그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쏟아지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이에 대한 이 지사의 해명을 반박했다.
원 전 지사는 자체 캠프내 별도로 ‘대장동 TF’를 꾸린 상태로, 이 지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를 통해 “대선플랜과 관련한 정치자금 조성을 의도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지금은 꼬리일 뿐이며, 4천억 개발이익의 몸통은 이재명 지사라는 설명이다.
사회자가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는 이 지사의 해명을 언급하자 원 전 지사는 “(도지사는)제3자 뇌물처럼... 자기 손에 (돈을) 묻힐 필요없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단위 개발사업이면 100억원정도 챙길 수 있다”면서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이 측근 인사등을 통해 정치자금 조성이 수월한 환경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원 전지사는 제주도지사 임기동안 개발인허가권자인 자신에게 수없이 제안이 들어왔지만, 대관 업무 커미션등 상당히 체계화 된 업계의 관행을 공개적으로 차단해 뿌리쳤다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제3자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는 질문에는 “약점을 잡거나 공동의 관계를 만들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자신은 이를 단칼에 잘랐기 때문에 “제주의 개발업자나 중국투자자본은 저를 너무 싫어한다”고.
한편 이 지사가 지난 27일 제주공약 기자회견에서 “입도세를 긍적적으로 다시 만들어 ‘환경보전 기여금’이라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송악 선언에서 공식화 했던 ‘제주 환경보전 기여금’을 자신의 새로운 공약인 양 발표했다”면서 이 지사가 ‘공약 도둑질’을 한 ‘철면피’라고 각을 세웠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