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느니 택시·렌터카 등 불친절 민원 급증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재개 후에도 제주관광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와 렌터카 업체의 불친절 등 문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광객 A(32)씨는 최근 택시를 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다른 지역에서 여행을 온 것이냐”고 물은 뒤 관광객임을 확인한 해당 택시기사가 하차 시 현금 결제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A씨는 “주행 중에 ‘관광객이느냐’, ‘하차 장소에서 밥을 먹을 것이느냐’ 등 질문을 하다가 내릴 때 카드를 내미니 한숨을 푹 쉬었다”며 “그러고는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니느냐’고 물어보며 현금 결제를 유도해 불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4개월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택시기사나 렌터카 업체의 불친절과 부당 대우 등으로 관광객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3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관광불편민원접수’란을 보면 택시와 관련한 불친절 민원은 물론 렌터카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렌터카 관련 민원은 대부분 ‘환불 지연’이다.
확인 결과 환불 지연 민원이 제기된 렌터카 업체는 한 곳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기존 예약 건을 취소하고 재예약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예약 취소 건에 대한 환불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된 후에도 제주를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다져놔야하는데 오히려 제주관광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