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명 중 9명 차례로 확진…방역수칙 위반 행위 조사 진행 중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지역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최근 제주를 방문한 부산시 가족 여행객 11명 중 9명이 차례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부산시 가족 여행 모임에 대한 신규 집단명은 질병관리청과의 협의 끝에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으로 확정됐다.
방역당국이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한 결과, 지표 환자인 제주 1658번 확진자가 지난 25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가족인 제주 1659번이 동행해 검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가족의 구성원인 제주 1660번 확진자도 증상이 있어 같은 날 검사받은 결과, 27일 3명 모두 확진됐다.
일행 중 3명이 확진되자 함께 여행에 나선 8명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6명(제주 1678, 1679, 1680, 1681, 1682, 1683번)이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입도한 가족 11명 중 9명은 확진됐고, 나머지 2명은 현재 시설 격리 중이다.
도는 이들에 대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발생한 ‘제주시 게스트하우스’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24명 중 1명이 ‘제주시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이에 따른 ‘제주시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해당 확진자는 앞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구좌읍 소재 A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던 이력이 있다.
제주지역 돌파감염 사례도 추가됐다.
28일 확진된 제주 1677번은 지난 4월 23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데 이어 5월 14일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진판정을 받았다.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로써 제주지역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총 15명(AZ 3명, 화이자 4명, 얀센 8명)으로 늘었다.
한편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01명이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으로 여전히 유행 확산 상태를 보이고 있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