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경선 난망 속 도내 여론 악화 ‘이중고’
 |
||
| ▲ 원희룡 지사가 본격 대선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27일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이야기 하고 있다./KBS 1 라디오 유튜브채널 | ||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예비경선을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해 상위 8명만 가려내기로 했다고 27일 공개해, 원희룡 지사의 예비경선 통과 여부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가 지지율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다.
원지사는 실제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기자협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만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에 이은 7%대 후보 선호도를 기록했을 뿐,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구도·야당 내부 구도 모두 유의미한 지지율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장 국민의힘 예비경선 단계서부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원 지사는 지난 25일 출마 선언한 이후 제주도 일정은 최소화 한 채 스스로 야권의 경쟁력있는 후보 만들기에 몰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방위적 심판에 주력해 부동산 정책 실패,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수감으로 이어진 여론조작, 코로나19 방역 실패 등 인터뷰와 SNS 게시글을 통한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는 것도 자신의 존재감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지사직 사퇴를 예고한 원지사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원망여론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중앙정치에만 몰두해 도정공백과 아울러 골칫거리 현안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책임론이 분분하다.
특히 성산지역 주민들은 제2공항 완수공약을 이행하라며 조기 사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도의원들은 원지사의 조기 사퇴 예고에 공직기강 해이와 도정공백이 초래됐다고 비판한다. 더욱이 원지사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조차 중앙당 하명식으로 진행되는 도당 지도부 교체 배후를 원지사로 지목하면서 당원들의 반발로, 원지사는 안팍으로 곤경에 처한 형국이다.
전아람 기자 aram@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