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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전통시장, 알고보면 ‘방역 구멍’

기사승인 2021.04.11  17: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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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확진자도 나왔지만 총체적 난국
마스크도 먹거리 앞에 속수무책
여러곳인 입출구 발열체크 전무
대형마트도 방문자 확인 어려워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통시장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실제 방문해본 전통시장은 구석구석에서 방역 허점이 발생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지난 10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은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시장 속 다양한 코너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실제 동문시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 중 하나다.

하지만 이들이 다녀갔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시장 어느곳에서도 제주안심코드나 방문기록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히 발열체크를 하는 공간도 없다.

특히나 동문시장은 입출구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 많은 입출구들 사이로 수많은 인파가 오고갔지만, 누구하나 검사하는 사람 없었다.

시장 내 일부 식당들에서는 방문기록지를 작성하기는 했지만, 제주형안심코드 등 QR코드 입력은 손님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내부에서의 방역은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 꼭 그런것만도 아니었다.

물론 모든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의 일상화로 오히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눈총을 받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문재래시장의 주요 소비품인 ‘먹거리’ 앞에서는 마스크도 무색했다. 가게에서 먹거리를 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먹어보는 손님도 있는가 하면 조금은 골목으로 가서 먹는 손님도 있었다. 물론 이들은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시장 한 가운데서 시식코너를 열어둔 가게도 있었다. 손님들은 마스크를 벗고 옹기종기 모여 시식코너에서 음식을 즐겼다. 시식이 담긴 접시에는 누군지 모를 손님들의 손이 수없이 오고갔다.

다행 아닌 다행으로 현재 동문재래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야시장의 경우 리뉴얼 문제로 공사에 들어가서 운영하지는 않았다.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라 할 수 있는 동문재래시장을 예로 들었지만, 다른 전통시장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매일올레시장처럼 전통시장에서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경우, 그날 방문객에 대한 전수조사는 절대 불가능한 실정이다.

동문시장에서 만난 A씨는 “만약 이 수많은 사람들 중 확진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여기저기 만진 물건들을 내가 구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조금 찝찝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전통시장 뿐 아니다. 도내 곳곳에 포진해 있는 중·소마트와 대형마트 역시 문제는 마찬가지다. QR코드 입력은 자율에 맡겼을 뿐,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입구 한 곳에 발열체크를 하는 공간이 있지만, 입구가 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입구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식자재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들리는 공간들이 사실은 방역 구멍이었던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윤승빈 기자 sb@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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