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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김상현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여파 속에서 역대 최고 결시율을 보이며 마무리됐다.
제주도내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은 총 5829명(4교시 기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반 시험장 14곳, 별도 시험장 1곳 등 모두 1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결시율 10%대 역대 최고
당초 도내에서는 6554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725명은 시험을 포기한 채 5829명만이 시험(4교시 기준)을 치렀다.
이날 1교시 수험생 6503명 중 5847명이 응시하고, 656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은 10.09% 보였다.
2교시는 6189명 중 658명이, 3교시는 6445명 중 686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 4교시 한국사는 6554명 중 725명이 시험을 포기한 채 5829명만이 응시했다.
1~4교시 평균 결시율은 10.4%로, 수능을 시작한 이래 제주에서는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다. 결시율 10%대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수시모집에서 이미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험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수능을 보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제주일고에서 2교시 시험 도중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은 수험생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 외에는 부정행위 등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수능 난이도는
2021학년도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능출제위원회는 전 과목을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현행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능출제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학력 격차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적정한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은 지문 길이가 적당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았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거나 기존 틀을 깨는 형식의 문제가 보이지 않아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수학영역인 경우 가형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나형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영어 역시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평가다.
한국사도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또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종 성적표는 23일에
수능 영역별 문제 및 정답은 매 교시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공개된 정답은 가답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공개된 가답안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후 심사를 거쳐 14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확정된 정답을 토대로 한 최종 성적표는 23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csatscore.kice.re.kr)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