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한때 중단된 후 관련사고 급증
현재까지 257건 발생…전년比 20% 이상 늘어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를 하고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사고가 증가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 17일 기준 총 257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01건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395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대비 1명 줄었지만 부상자는 62명(18.6%) 늘었다.
특히 지난 1월2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제 음주단속을 중단한 후 사고는 급격히 늘었다.
지난 2~4월 음주운전 사고는 총 95건으로 지난해 대비 61%나 증가했다. 이후 5월20일부터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음주단속이 전국적으로 재개됐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실제 지난 5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음주운전 사고는 총 137건이 발생, 비접촉 단속 시행 전과 큰 차이가 없었고 지난 4일에는 제주로 여행을 온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총 45건으로 지난해 대비 4건(8.2%) 줄었지만 이달 들어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교통사망사고는 17일 기준 총 5건으로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6주간 도내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 및 음주운전 민원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신호위반, 보행자 보호 위반,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상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범칙 행위를 철저히 적발할 방침이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