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지난 11일 공식 유튜브·KCTV제주방송 실시간 중계
관악의 힘찬 울림·오페라 아리아·트로트 조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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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고대환 객원기자) | ||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관악제의 온라인 개막공연이 지난 11일 막을 올린 가운데 닷새간의 여정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개막공연은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국제관악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KCTV제주방송에서 실시간 중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간 오프라인으로 열린 방식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랜선으로 무대를 관람하는 관객들을 위해 관악은 물론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점이다.
첫 무대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가 본행사에 앞서 프랑스 작곡가 이반 제브틱에게 위촉한 제주 소재 창작곡 ‘Jeju on the Sea-Music, Birds, Fishermen, Thunderstorms, Waves....(제주 판타지아)’가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꾸며졌다.
연주는 곡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햇빛이 내리쬔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바람이 휘몰아치고 비가 오는 듯한, 마치 제주의 기상천외한 날씨를 연상시키는 듯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 섬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을 강조한 무대에 이어 오보이스트 함경의 협연이 이어졌다.
오보에가 가진 익살맞으면서도 구슬픈 멜로디가 관악의 반주 위에서 뛰어노는 느낌을 주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했다.
세번째 무대는 제주출신 트로트 가수 진시몬이 출연했다.
그의 히트곡 ‘보약같은 친구’에 이어 ‘너나 나나’, ‘안올거면서’ 등 세 곡을 열창한 가운데 관악으로 연주되는 트로트 무대를 신선하게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로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에게 가장 기대를 갖게 한 바리톤 김주택의 무대는 ‘뱃노래’로 시작했다.
그가 성악은 물론 표정과 손짓 연기까지 더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는 관객들의 잇따른 댓글로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제주도립 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 서귀포관악단이 협연해 ‘살짜기 옵서예’, ‘해녀노래’, ‘You raise me up’ 등이 이어졌다.
제주춤연구회 김정희, 부혜숙씨가 해녀 분장으로 무용을 곁들여 더욱 풍성한 끝 무대를 장식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