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분기 실적 1년 전보다 28.1% 감소…전국 최고치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면세점 매출 부진으로 지난 2분기(4~6월) 제주 지역 내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무려 28.1% 줄어들었다. 이는 1분기(-14.9%)보다 감소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올 2분기 도내 소매판매 감소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또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소매판매가 줄어든 곳은 제주를 포함해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곳 뿐이었다.
이들 지역은 면세점과 백화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2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년 동분기 대비 12.9% 줄어들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광·도소매업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1분기(-10.8%)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2분기에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31.1%)을 비롯해 도소매(-15.2%), 예술·스포츠·여가(-47.6%), 운수·창고(-2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4.4%)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