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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봉'만 설치하면 주차난 해결되나

기사승인 2020.07.26  16: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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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건입동, 최근 관내 빌라 입구에 2개 설치...오히려 교통 흐름 방해 불편 가중
"입주자 편의만 생각" vs "차고지 확보 안되면 주차난 심화"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거치지 않아...주먹구구식 행정 지적

   
▲ 제주시 건입동 내 S주택 입구에 주차금지봉이 설치된 모습.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했다고 말하는 행정당국과는 달리 해당 민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한가 하면 또다른 민원을 야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시 건입동 주민 A씨는 최근 동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역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돼 온 관내 S빌라 앞 입구에 주차금지봉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A씨가 동주민센터에 확인한 결과, 주차금지봉은 빌라 입구 가까이 주정차하는 차량들로 인해 빌라 내 차량 진출입이 어렵다는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차금지봉이 설치된 곳은 빌라 입구 양옆으로 기존에는 차량 2대가 주차할 수 있었던 곳이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은, 지어진 지 최소 20년 이상 되는 빌라가 많은 곳으로 주차공간 역시 협소하다.

이에 주민들이 수십년간 암묵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면서 인근 거주지 앞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주차금지봉이 설치되자 주차공간이 줄어든 것은 물론 차량 통행에도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A씨는 “빌라 주민들만 민원인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민원인인데 소수 편의만 봐주고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행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주차금지봉은 관할 지역 주민센터의 재량으로 설치되고 있다.

제주시 타 지역 주민센터의 경우 민원인들이 주차금지봉 필요성을 제기하면 행정은 마을회, 통장 등 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상황에 따라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의 경우 주차금지봉 설치 이전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제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건입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당초 해당 구간에 주차금지봉을 설치한 업체가 빌라 입구 가까이에 4개를 설치하는 바람에 민원이 제기됐고 입구와 조금 떨어진 구간에 주차금지봉 2개를 설치했다”며 “담당 직원이 충분히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늦은 시각에 차를 빼 달라는 것도 서로 눈치가 보이는 일이고 빌라 입주자들의 차고지에서 차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면 오히려 주차난이 가중될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 동네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주차공간이 부족한 걸 알기에 얼굴 붉히는 시각에라도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차를 빼주고 있다. 불편사항이라면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이지 주차난이 아니”라고 말했다.

A씨는 “담당 직원이 유사 피해가 발생하면 제 거주지 앞에도 주차금지봉을 설치해 주겠다는 말만 들었다. 주차금지봉 설치여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오랫동안 주민들의 주차공간을 침범한 것이 문제인데 행정은 민원 해결에만 급급한 거 같다”면서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유사 민원이 제기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반박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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