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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의장 똑바로 뽑아 ‘예’를 지켜라

기사승인 2020.06.07  1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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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부임춘 기자]

원희룡 도지사가 민선7기 하반기 제주특별자치도 양대 행정시장 인선을 끝냈다. 제주시장에는 앞서 정무부지사였던 안동우를 낙점했다. 서귀포시장은 원 지사와 대규모 카지노정책추진에 손발을 맞추기 시작해 비서실장과 서귀포부시장을 지내면서 급 출세한 공무원으로 실세 중에 실세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비설실장시절 서울에서 정년퇴직한 그의 형님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직을 역임했고, 또 후보 당사자의 최근 음주운전 경력은 이번 인선 대상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도민들의 상식도 깼다. 제주도인사위원회의 양심은 실종됐고 이들 두 사람은 당연히 최종 낙점돼 조만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회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하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도의원 직위를 이용해 타인 명의로 수억인지 수십억인지 모를 예산을 빼돌려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의 부정부패한 의원과의 부화내동 하는가 하면 이를 방치하며 적당히 편승해 가려는 의원들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이는 2010년 8대 도의회 출범 당시 과거부터 자리잡아 내려오는 다수당에 다선의원 연장자 순으로 도의회 의장직에 추대해 온 관례를 깬 당사자이자, 현 11대 전반기 의장직에 추대 받지 못하고 투표에서 조차 선택받지 못했던 70대 의원의 노욕이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경찰의 봐주기식 수사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런 기회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를 의장으로 추종하고 동조하는 의원들이 있다니, 과연 그들이 어떻게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또 도민민심에 반하는 도정 인사에 대해 말 할 수 있겠는가. 도지사는 무조건 임명 할 것이고 청문회는 그저 통과의례일 뿐이다.

도의회 의장 자리는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예산을 검증해 집행 여부를 결정하는 사실상 최종결정자이다. 보조금이란 명목으로 타인의 명의로 도민들의 혈세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또 빼돌린 혈세를 착복하고 하물며 경찰에 적발되고도 수를 써서 처벌도 받지 않은 비정상의 의원을 도의장직에 오르는 것을 과연 어느 도민이 용납하겠는가. 그가 의장 자리에 오르는 것에 동의하는 의원은 그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도(道)를 잃으면 덕(德)이라도 갖추고 덕을 잃으면 인(仁)이라도 있어야 하고 인을 잃으면 의(義)라도 지켜야 하고 의를 잃으면 예(禮)라도 지켜야 한다는 탄허 스님의 말을 인용해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이 사회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인 예를 지켜야 한다.  점점 실종되어가는 제주의 정치적 양심에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부임춘 기자 kr2000b@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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