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영화제들 구체적 행사 일정 확정 못 해...사전답사 등 진행 안돼 차질 불가피
사태 추이 보며 거리두기·온라인 상영 등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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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식. | ||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영화제들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도내 영화제들도 행사 개최와 관련한 전반 사항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에서 개최될 영화제 대부분은 오는 9월 이후로 일정을 짰다.
행사 개최까지 3~4개월 남은 시점이라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좀처럼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구체적인 행사 진행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
1일 현재 기준 가장 먼저 열릴 영화제는 ㈔제주여민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1회 제주여성영화제다.
올해 제주여성영화제는 오는 9월 16~20일 제주시 원도심 내 영화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본행사 개최에 앞서 영화 관련 사전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 영화제를 관람하는 사전 답사 등을 코로나19 여파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7월 1일 계획한 워크숍 장소 대관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행사 일정을 9월 23~27일로 확정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연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 방식도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좌석 간 거리두기, 온라인 상영 등을 고민하고 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 관계자는 “기존 상영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상영작 출품 감독과 배급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는 10월 중순쯤 열릴 예정으로 다문화가정 등 참여인원을 늘리기 위해 전통의상·음식만들기, 장애인 체험 등 야외 행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시 안전·미세먼지 등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행사 취소도 고려하고 있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11월 20일 이전 개막할 예정이나 타 지역 영화제 사례 등을 지켜보고 일정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영화제는 11월 말께 개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제주영화제 관계자는 “당초 11월 초 행사를 계획했지만 영화제가 사람들이 집합하는 행사이다보니 최대한 일정을 미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